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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폰기 힐즈의 번잡함을 벗어나면, 그곳에는 고요함과 푸르름이 펼쳐진 모우리 정원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정원은 에도 시대에 조후번주 모우리 가문의 상저택 정원으로 조성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현대 도시 공간 속에서도 그 운치를 진하게 간직하고 있습니다.
정원의 중심에는 평온한 연못이 넓게 자리하고, 그 수면에는 사계절의 풍경이 비쳐집니다. 봄에는 벚꽃이 만개하여 연못가에서 꽃구경을 즐기는 사람들의 미소가 가득합니다. 여름에는 푸르른 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가을에는 단풍이 정원을 화려하게 물들입니다. 겨울 밤에는 일루미네이션이 장식되어 환상적인 풍경이 방문객들을 매료시킵니다.
정원 안에는 높이 25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은행나무가 우뚝 서 있으며, 그 당당한 모습은 오랜 세월을 조용히 지켜봐 온 증거입니다. 또한 연못 안에는 1994년 스페이스 셔틀 '콜롬비아' 안에서 태어난 '우주 송사리'의 후손이 헤엄치고 있어, 우주와 지상을 잇는 신비로운 인연을 느끼게 합니다.
더불어, 프랑스 아티스트 장-미셸 오토니엘이 만든 하트 모양의 퍼블릭 아트 'Kin no Kokoro'가 연못가에 설치되어, 현대와 전통이 멋지게 융합된 공간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모우리 정원은 도시의 소음을 잊게 해주는 고요함의 오아시스입니다. 역사와 자연, 그리고 현대 미술이 조화를 이룬 이곳에서 마음이 평온해지는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