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다 고지 (핵소 리지)

역사적 유적지

About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오키나와의 땅, 그 중에서도 우라소에시의 한 언덕에 서면, 역사의 숨결이 바람에 실려오는 듯하다. 이곳은 '하쿠소 리지'로 알려진 마에다 고지로, 한때 치열한 전투의 무대였던 곳이다.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이 언덕은, 과거의 아픔을 품은 채 오늘날에는 평온한 풍경을 자아낸다. 그러나 발밑의 흙과 돌은 수많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1945년, 이곳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오키나와 전투의 중심지로, 일본군과 미군 사이의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던 장소다. 미군은 이 가파른 언덕을 '하쿠소 리지'라 불렀으며, 이는 '톱날 능선'이라는 의미로, 그만큼 험준한 지형을 나타낸다. (city.urasoe.lg.jp)

언덕을 오르다 보면, 곳곳에 남아 있는 옛 성벽의 흔적과 동굴이 눈에 띈다. 이 동굴들은 당시 일본군이 방어를 위해 구축한 진지로 사용되었으며, 지금도 그 흔적이 남아 있다. 특히, 언덕의 동쪽 끝에 위치한 '니들 록'은 높이 약 13미터의 거대한 석회암 바위로, 지역 주민들에게는 '와카리지'로 알려져 있다. 이 바위는 오랜 세월 동안 신성시되어 왔으며, 주변 지역 사람들의 기도처로 사용되었다. (kur0s1ba-wank0.com)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서쪽으로는 에메랄드빛 동중국해가 펼쳐지고, 동쪽으로는 우라소에시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풍경 뒤에는 수많은 이들의 희생과 고통이 스며 있다. 전쟁의 상흔은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으며,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오늘날 마에다 고지는 공원으로 조성되어,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들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이곳을 거닐 때마다, 우리는 과거의 역사를 되새기며, 평화의 가치를 다시금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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