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岩수현 이와이즈미마치의 깊은 산속, 우레이라산 기슭에 자리한 용천동(龍泉洞)은 자연이 빚어낸 신비로운 예술 작품이다. 이 석회암 동굴은 수천 년에 걸쳐 형성된 종유석과 석순으로 가득 차 있으며, 그 안에는 세계에서 가장 투명한 지하 호수들이 숨겨져 있다.
동굴에 발을 들여놓으면, 서늘한 공기가 피부를 감싸며,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가 고요한 침묵을 깨뜨린다. 좁은 통로를 따라 걸어가다 보면, 눈앞에 펼쳐지는 것은 마치 보석처럼 빛나는 지하 호수들이다. 특히 세 번째 지하 호수는 깊이가 98미터에 달하며, 그 푸른빛은 '드래곤 블루'라 불릴 정도로 신비롭다. 이 호수의 물은 너무나 맑아 수면과 바닥의 경계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다. (iwate-ryusendo.jp)
용천동은 일본의 3대 석회암 동굴 중 하나로, 1934년에 국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동굴 내부에는 다섯 종류의 박쥐가 서식하고 있으며, 이들은 동굴의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겨울철에는 박쥐들이 동면에 들어가는데, 이때 조용히 관찰하면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iwate-ryusendo.jp)
전설에 따르면, 오래전 우레이라산 기슭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고, 그곳에서 거대한 용이 하늘로 솟아올랐다고 한다. 그 후 그 자리에 맑은 샘물이 솟아나기 시작했으며, 사람들이 그 물을 마시며 기뻐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전설은 용천동이라는 이름의 유래가 되었다. (iwate-ryusendo.jp)
동굴 내부를 탐험하다 보면, 자연이 만들어낸 다양한 형상의 종유석과 석순을 발견할 수 있다. 그중에는 부처의 모습을 닮은 석순도 있어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동굴의 일부 구간에서는 하트 모양의 형상을 볼 수 있어 연인들의 성지로도 알려져 있다. (town.iwaizumi.lg.jp)
용천동의 물은 그 맑음과 맛으로도 유명하다. 동굴에서 솟아나는 이 물은 병에 담겨 판매되며, 지역 주민들은 이 물을 일상적으로 마시고 있다. 이 물은 미네랄이 풍부하여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japan.travel)
동굴 탐험을 마치고 나오면, 주변의 자연 경관이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우레이라산을 등반하거나, 인근의 기타야마자키 해안과 조도가하마 해변을 방문하여 일본의 자연미를 만끽할 수 있다. 이러한 경험은 용천동 방문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japan.travel)
용천동은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으로, 그 깊은 푸른빛의 지하 호수와 수천 년의 세월이 빚어낸 종유석들은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