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키야 홀

세월의 온기가 머무는 조용한 찻집

이것은 단팥죽, 크림, 앙미츠가 조합된 일본식 디저트입니다.   ひぐたつ

About

아사쿠사의 번잡함에서 조금 떨어진, 조용한 골목길에 자리한 한 찻집. 그 이름은 ‘덴키야 홀’이다. 창업은 메이지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오랜 역사를 간직해온 이 가게는 시대의 흐름에 맞서듯 지금도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게 앞에 서면, 나무로 된 문과 유리창에서 새어나오는 부드러운 불빛이 방문객을 따뜻하게 맞이한다. 문을 열면, 향수를 자아내는 분위기가 감도는 실내가 펼쳐진다. 나무의 온기가 느껴지는 테이블과 의자, 벽에 걸린 오래된 시계와 사진이 세월의 흐름을 조용히 이야기하고 있다.

가게 안에는 단골로 보이는 나이 지긋한 남성이 신문을 펼치고, 젊은 커플이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며, 혼자 독서에 몰두하는 여성의 모습도 보인다. 각자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며, 가게 안에는 평온한 공기가 흐르고 있다.

메뉴를 펼치면, 옛 추억을 느끼게 하는 요리와 음료가 줄지어 있다. 명물인 ‘오무마키’는 폭신한 오믈렛을 얇은 팬케이크로 감싼 요리로, 부드러운 맛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또한, 옛날식 나폴리탄이나 크림소다도 인기가 많아, 모두 수제의 따뜻함이 느껴진다.

가게 안쪽에는 오래된 축음기가 놓여 있고, 때때로 레코드의 선율이 가게 안에 울려 퍼진다. 그 소리는 마치 시간을 넘어 과거와 현재를 잇는 듯, 방문하는 이들의 마음에 깊이 스며든다.

덴키야 홀은 단순한 찻집이 아니다. 이곳은 시대를 넘어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하고, 마음을 나누는 장소다. 아사쿠사의 한 구석에 조용히 자리한 이 가게는 방문하는 이들에게 그리움과 온기를 전하며, 일상의 소란을 잊게 해준다.

밖으로 나오면, 저녁노을이 붉게 물들고, 가로등이 하나, 또 하나씩 불을 밝히기 시작한다. 덴키야 홀의 불빛도 역시, 앞으로 다가올 밤을 향해 변함없는 온기를 계속해서 내뿜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