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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카와역 남쪽 출구를 나오면 눈앞에 우뚝 솟은 고층 빌딩 "더 타워즈 웨스트"가 있다. 그 45층에 위치한 전망 시설로 향하는 시스루 엘리베이터에 올라타면, 유리 너머로 거리 풍경이 점점 작아지며 마치 하늘로 올라가는 듯한 감각에 휩싸인다. 엘리베이터가 조용히 멈추고 문이 열리면, 그곳에는 지상 150미터에서 펼쳐지는 장대한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전망 로비의 큰 창문에서는 에도가와 강이 잔잔하게 이어지고, 그 너머로 도쿄의 거리 풍경이 펼쳐진다. 맑은 날에는 멀리 후지산의 웅장한 자태를 볼 수 있으며, 도쿄 스카이트리와 나란히 선 모습은 마치 자연과 인간의 기술이 공명하는 듯하다. 옥상의 전망 데크에 발을 들이면 360도의 시야가 열리고, 에도가와를 건너는 바람이 상쾌하게 뺨을 스친다. 이곳에서는 도쿄만과 디즈니 리조트, 더 나아가 츠쿠바산까지도 한눈에 볼 수 있다.
해질 무렵, 하늘이 붉게 물들면 거리의 불빛이 하나, 또 하나 켜지기 시작한다. 이윽고 밤의 장막이 내려오면, 눈 아래에는 보석을 흩뿌린 듯한 야경이 펼쳐진다. 도쿄의 고층 빌딩 군이 빛을 발하고, 에도가와의 수면에는 그 빛이 일렁인다. 이 아름다움은 "신일본 3대 야경·야경 100선"에도 선정되어, 방문하는 이들의 마음을 매료시킨다.
전망 시설 내에는 이치카와시의 관광 명소와 특산품을 소개하는 "아이 링크 정보 코너"가 있으며, 현지의 일본식·서양식 과자를 달마다 바꿔가며 즐길 수 있다. 카페 공간에서 커피 한 잔을 손에 들고, 눈앞에 펼쳐지는 경치를 바라보며 현지의 맛을 만끽하는 시간은 그야말로 최고의 행복한 순간이다.
이 전망 시설은 무료로 일반에 개방되어 있으며, 역에서의 접근성도 좋다. 이치카와시의 랜드마크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곳은 일상의 번잡함을 잊게 해주는 하늘의 오아시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