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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 가쓰시카구 다테이시의 한 구석, 조용한 주택가 안에 조용히 자리 잡은 다테이시 아동공원. 그 작은 공원의 안쪽에는 도리이와 옥책으로 둘러싸인 신성한 공간이 펼쳐져 있다. 그곳에 모셔져 있는 것이 지명 유래가 된 ‘다테이시사마’이다.
이 돌은 고분시대에 지바현 노코기리야마 부근에서 운반된 보슈석으로, 처음에는 고분의 석실을 쌓는 석재로 사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나라시대 이후, 스미다에서 고이와로 이어지는 고대 도카이도의 이정표로 전용되어 여행자들의 표식이 되었다.
에도시대에는 지상에 60센티미터 이상 드러나 있었다고 전해지며, 지역 사람들의 신앙 대상이 되었다. 겨울이 되면 돌이 부서지고, 여름에는 원래대로 돌아오는 신기한 현상 때문에 ‘활소석’이라고도 불렸다.
분카 2년(1805년), 마을의 촌장 시마다 신우에몬 등이 석사를 세우고 ‘다테이시 이나리 다이묘진’으로 모시게 되었다.
현재 다테이시사마는 지표에서 겨우 몇 센티미터만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만, 그 존재감은 여전히 건재하다.
다테이시사마 주변에는 에도시대의 흔적을 남긴 거리 풍경이 펼쳐져 있으며, 시타마치 정서가 넘치는 상점가와 역사 깊은 신사·불각이 점재하고 있다.
다테이시사마는 시대를 넘어 사람들의 마음에 깊이 뿌리내린 존재로, 방문하는 이들에게 조용한 감동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