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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새벽, 하늘이 서서히 푸른빛으로 물들어가는 시간, 도야마현 다카오카시의 한적한 거리 한편에 거대한 청동 불상이 우뚝 솟아 있다. 이곳은 다카오카 대불이 자리한 곳으로, 높이 15.85미터, 무게 65톤에 이르는 아미타여래 좌상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partner.chiiki-zukan.com)
이 대불은 1933년, 30년의 세월과 다카오카의 전통적인 청동기 제작 기술을 집약하여 완성된 세 번째 대불이다. 이전의 두 목조 대불이 화재로 소실된 아픈 역사를 지닌 이곳은, 다시는 불에 타지 않기를 바라는 시민들의 염원과 장인들의 열정이 깃든 장소이다. (takaokadaibutsu.xyz)
대불의 얼굴은 온화하면서도 단호한 표정을 지니고 있다. 그 미남의 얼굴은 시인 요사노 아키코가 "가마쿠라의 대불보다 한층 더 미남"이라고 칭송한 바 있다. (tabi-mag.jp) 참배로를 따라 걸으며 바라보면, 대불의 눈이 점차 열리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이는 마치 방문객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partner.chiiki-zukan.com)
대불의 대좌 아래에는 회랑이 있어, 내부에는 아미타삼존상과 전후 다카오카에 거주했던 신진 화가 10명이 그린 13점의 불화가 전시되어 있다. 또한, 2대 대불의 소실을 면한 불두가 안치되어 있어, 과거의 역사를 되새기게 한다. (partner.chiiki-zukan.com)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다카오카 시민들의 신앙과 문화, 그리고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장소이다. 대불의 온화한 미소와 함께, 이곳을 찾는 이들은 마음의 평온과 깊은 감동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