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코 삼나무 가로수길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세계 최장 가로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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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코의 땅에 발을 들이면, 하늘을 찌를 듯한 삼나무 거목이 줄지어 선 장대한 가로수길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이 닛코 삼나무 가로수길은 총 연장 약 37킬로미터에 달하며, 세계에서 가장 긴 가로수길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도 등재되어 있습니다. (tochigiji.or.jp)

이 가로수길의 역사는 에도 시대 초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공의 충신이었던 마츠다이라 마사츠나·마사노부 부자가, 이에야스 공의 33주기에 해당하는 1648년에, 20년이 넘는 세월에 걸쳐 약 50,000그루의 삼나무를 식재하여 닛코 도쇼구의 참배길로 헌납하였습니다. (pref.tochigi.lg.jp) 수령 약 400년에 이르는 이 삼나무들은 지금도 위엄을 지키며,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가로수길을 걷다 보면, 역사의 숨결을 느끼게 하는 일화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포탄이 박힌 삼나무’는 보신전쟁 때 포탄이 명중한 삼나무로, 전쟁의 흔적을 지금까지 전하고 있습니다. (pref.tochigi.lg.jp) 또한 ‘가로수 호텔’이라 불리는 삼나무는 뿌리 부분이 비어 있어 어른 4명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있으며, 예전에는 여행객이 비를 피하는 데 이용했다고도 전해집니다. (pref.tochigi.lg.jp)

이 장대한 가로수길은 국가의 특별사적 및 특별천연기념물로 이중 지정되어 있어, 그 가치는 헤아릴 수 없습니다. (pref.tochigi.lg.jp) 그러나 최근에는 노령화와 자연재해, 환경 변화로 인해 삼나무의 수가 줄고 있습니다. 쇼와 36년에는 약 16,500그루였던 삼나무가 현재는 약 12,000그루로 감소하였습니다. (pref.tochigi.lg.jp) 이 소중한 문화유산을 미래로 계승하기 위해 보호 활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닛코 삼나무 가로수길을 걷다 보면,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장대한 이야기에 휩싸이게 됩니다. 사계절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이 길은, 방문하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치유를 선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