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코 도쇼구 잠자는 고양이

평화와 공존을 상징하는 신비로운 목조 조각

이미지에는 '奥社限定お守り'라고 적혀 있는 한정판 오마모리가 나타나 있습니다.   絶対大丈夫

About

닛코 도쇼구의 동회랑을 따라가면, 오쿠샤로 이어지는 사카시타몬의 상부에 작은 나무로 조각된 고양이가 조용히 잠들어 있습니다. 이 ‘잠자는 고양이’는 명장 사 진고로의 작품으로 전해지며, 세로 약 15센티미터, 가로 약 20센티미터의 작은 조각임에도 불구하고 그 존재감은 헤아릴 수 없습니다. 고양이는 모란꽃 아래에서 눈을 감고, 온화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이 고양이의 뒤에는 대나무숲에서 노는 두 마리 참새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보통 고양이와 참새는 포식자와 피식자의 관계이지만, 여기에서는 고양이가 잠들고 참새가 안심하고 장난치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것은 강자와 약자가 공존하는 평화로운 세계를 상징한다고 여겨집니다. 고양이가 안심하고 잠들 수 있을 정도로 평화로운 시대의 도래를 바라는, 도쿠가와 이에야스 공의 치세에 대한 찬사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 고양이가 실제로는 얇게 눈을 뜨고 있으며, 이에야스 공의 영묘를 수호하고 있다는 설도 있습니다. 잠든 것처럼 보이지만 언제든지 달려들 수 있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이처럼 잠자는 고양이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다양한 의미와 이야기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또한, 잠자는 고양이의 작가로 알려진 사 진고로에게는 많은 전설이 남아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너무나도 정교해서 혼이 깃들었다는 소문이 돌았고, 밤마다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진고로가 고양이의 눈을 막아 잠자는 고양이로 만들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이러한 전설이 잠자는 고양이의 신비로움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닛코 도쇼구의 잠자는 고양이는 단순한 조각이 아니라, 평화와 공존, 그리고 경계심이라는 다면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존재입니다. 그 작은 모습에 담긴 깊은 의미를 느끼며, 방문하는 사람들은 역사와 문화의 무게를 실감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