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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번잡함에서 조금 떨어진 오타구 니시로쿠고에는 마치 이세계로 통하는 문이 열린 듯한 공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곳은 ‘타이어 공원’으로 사랑받는 니시로쿠고 공원입니다. 발을 들여놓으면, 눈앞에 펼쳐지는 것은 수많은 타이어로 장식된 독특한 풍경입니다.
공원의 중심에는 길이 20미터, 높이 8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괴수가 우뚝 서 있습니다. 그 몸체는 수많은 타이어로 이루어져 있고, 검게 빛나는 모습은 박력 넘칩니다. 아이들은 그 꼬리의 터널을 지나가거나, 등 위를 기어오르며 마치 괴수와 장난치는 듯한 기분을 느낍니다.
이 공원이 탄생한 것은 1969년입니다. 당시 구청 직원이 폐타이어를 활용해 아이들의 놀이터를 만들자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실현시켰습니다. 개원 초기부터 그 독특함이 화제가 되어 국내외 언론에도 소개되었습니다. 그 이후 반세기 이상, 많은 아이들에게 계속 사랑받고 있습니다.
공원 안에는 괴수뿐만 아니라 로봇이나 로켓 등 다양한 타이어로 만든 기념물이 곳곳에 있습니다. 미끄럼틀, 그네, 정글짐과 같은 놀이기구도 타이어를 능숙하게 활용한 디자인으로, 아이들의 창의력을 자극합니다. 특히 타이어로 만든 현수교나 네트는 균형 감각을 기르는 데 최적입니다.
땅에는 모래가 깔려 있어 넘어져도 다치기 어렵게 배려되어 있습니다. 또한 사계절마다 꽃이 피는 화단이 공원 입구를 장식해 방문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근처를 지나는 게이힌토호쿠선이나 도카이도선의 차창에서도 이 공원의 상징인 괴수의 모습을 엿볼 수 있어, 전철 승객들에게도 인상적인 풍경이 되고 있습니다.
이 공원은 단순히 노는 곳만은 아닙니다. 폐자재를 재활용한다는 에콜로지 정신, 그리고 아이들의 창의력과 모험심을 키우는 장소로서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타이어 위를 뛰노는 아이들의 웃는 얼굴이 이 공원의 매력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