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부타의 집 와라세

아오모리시 문화관광교류시설

About

青森의 바닷바람이 부드럽게 불어오는 곳, 그곳에 붉은 리본처럼 휘감긴 독특한 건축물이 서 있다. 이곳은 '네부타의 집 와・랏세'로, 매년 여름 밤하늘을 수놓는 네부타 축제의 영혼이 깃든 장소이다.

건물의 외관은 붉은 철제 리본이 춤추듯 얽혀 있어, 마치 축제의 열기와 흥분을 상징하는 듯하다. 이 리본 사이로 스며드는 빛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방문객을 맞이한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어둑한 실내에 네부타의 전통 음악인 하야시의 북소리와 피리 소리가 은은하게 퍼져나가며, 마치 축제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1층의 넓은 홀에는 실제 축제에서 사용된 거대한 네부타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 등불들은 용맹한 전사, 신화 속 인물, 전설의 장면들을 형상화하여, 빛과 그림자의 조화로 생동감 있게 표현되어 있다. 방문객들은 이 거대한 예술 작품들 사이를 거닐며, 그 섬세한 디테일과 장인들의 열정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네부타 축제의 기원과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 공간이 펼쳐진다. 여기서는 축제의 시작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변천사, 제작 과정, 그리고 지역 사회와의 연관성 등을 다양한 자료와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네부타 제작자의 스케치와 작업 도구들은 그들의 창의성과 노고를 엿볼 수 있게 해준다.

이곳에서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방문객들은 전통 악기 연주를 배우거나, 작은 네부타 등을 만들어보며 축제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체험은 네부타 축제의 열정과 흥분을 몸소 느끼게 해주며,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와・랏세'라는 이름은 네부타 축제의 구호인 '랏세라'와 '웃음'을 의미하는 '와'를 결합한 것으로, 사람들과의 화합과 기쁨을 상징한다. 이곳은 단순한 박물관이 아니라, 네부타의 정신과 문화를 연중 내내 체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공간이다.

건물의 창문 너머로는 아오모리 항구의 풍경이 펼쳐져, 바다와 하늘이 맞닿는 지평선을 감상할 수 있다. 이러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네부타의 화려함이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준다.

'네부타의 집 와・랏세'는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아오모리의 문화와 전통을 체험하고, 그 열정을 공유하는 장소이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네부타의 빛과 소리,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아오모리의 심장을 느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