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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시 쓰루미구 나마무기 4초메, 구 도카이도 변의 한 구석에 역사의 숨결이 조용히 살아 숨 쉬고 있다. 이곳은 1862년 8월 21일, 막부 말기의 격동 속에서 일어난 '나마무기 사건'의 발생지이다. 당시 사쓰마번주의 아버지 시마즈 히사미츠가 이끄는 다이묘 행렬이 이곳을 통과할 때, 영국 상인 리처드슨 등 4명이 말을 탄 채 행렬에 접근하여 번사들의 분노를 샀다. 그 결과, 리처드슨은 목숨을 잃고, 다른 2명도 중상을 입는 비극이 일어났다. (yokohama-tsurumiinfo.jp)
현재, 이 역사적 사건을 알리는 안내판이 지역 주민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다시 설치되어 있다. 안내판에는 사건의 경위와 당시 모습을 그린 니시키에가 기록되어 있어, 방문객들에게 막부 말기의 한 장면을 전하고 있다. (townnews.co.jp)
주위를 둘러보면 현대의 주택가가 펼쳐지고 일상의 삶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곳에 서면, 한때 도카이도의 번화함과 이문화가 교차하던 시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나마무기 사건은 이후의 사쓰에이 전쟁과 메이지 유신으로 이어지는 역사의 전환점이 되었다. 이 장소는 그런 역사의 증인으로서 지금도 조용히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