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야마나시현 야마나시시 나노카이치바의 공회당 앞에 서 있는 도소진은 직경 110센티미터, 높이 95센티미터의 안산암 자연석으로, 현 내 최대급의 둥근 돌 도소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둥근 돌은 오랜 세월을 거쳐 자연이 만들어낸 것으로, 그 매끄러운 표면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사람들의 기도를 받아들여 온 증거입니다.
도소진은 마을의 경계나 길목에 모셔져, 여행자의 안전과 전염병 예방, 자손 번영을 기원하는 신으로 신앙되어 왔습니다. 특히 야마나시현에서는 둥근 돌을 신체로 하는 도소진이 많이 볼 수 있으며, 그 수는 700곳 이상에 이릅니다. 이 나노카이치바의 도소진은 그 중에서도 특히 크고, 현 외에서 방문하는 견학자도 많다고 합니다.
매년 1월 14일 소정월에는 ‘돈도야키’라고 불리는 전통 행사가 열립니다. 이 지역에서는 짚 오두막을 만들지 않고, 둥근 돌의 신체에 상록수 가지를 장식하는 독특한 방법으로 축제를 기념합니다. 타오르는 불길과 함께 무병장수와 오곡풍년을 기원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도소진 옆에는 양잠 번영의 신인 잠영신의 석비가 모셔져 있습니다. 한때 이 지역에서는 양잠이 성행했으며, 잠영신에 대한 신앙도 두터웠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도소진과 잠영신이 나란히 모셔져 있는 광경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나노카이치바의 도소진은 단순한 돌이 아니라, 지역 사람들의 마음의 의지처이자, 역사와 전통을 지금에 전하는 존재입니다. 그 조용한佇마음은 방문하는 이들에게 깊은 감회를 주며, 옛 일본의 아름다운 풍경을 떠올리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