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자 공동구

화려함 뒤에 숨겨진 도심 지하 인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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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의 화려한 거리 풍경을 걷다 보면, 눈에 들어오는 것은 세련된 부티크와 반짝이는 쇼윈도, 그리고 오가는 사람들의 활기로 가득 찬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 번화함 아래, 지면 깊숙한 곳에는 도시의 맥박을 지탱하는 조용한 세계가 펼쳐져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긴자 공동구’입니다.

1968년 10월, 긴자 거리 1초메에서 8초메까지 양쪽 인도 아래에, 구 건설성(현 국토교통성)의 손에 의해 이 공동구가 완성되었습니다. 총 길이는 양쪽을 합쳐 약 2킬로미터에 달합니다. 이 지하 공간에는 전기, 전화, 가스, 수도, 하수도 등 도시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라이프라인이 질서정연하게 수납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도로를 자주 파헤치지 않고도 각 인프라의 유지 관리가 용이해져, 긴자의 아름다운 경관이 보존되고 있습니다. (ktr.mlit.go.jp)

이 공동구의 존재를 엿볼 수 있는 장소가 있습니다. 도쿄 메트로 긴자역 A13 출구, 마츠야 긴자 지하 입구 부근에 작은 들여다보기 창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곳에서 들여다보면, 지하에 펼쳐진 공동구 내부가 보이고, 무수한 배관과 케이블이 질서정연하게 배치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창은 긴자 지하에 펼쳐진 인프라의 존재를 우리에게 조용히 말해주고 있습니다. (ktr.mlit.go.jp)

긴자 거리 풍경이 이토록 아름답게 정돈되어 있는 배경에는, 이와 같은 지하의 노력이 있습니다. 전주와 전선이 지상에서 사라지고, 버드나무 가로수와 가로등이 질서정연하게 늘어선 경관은 공동구의 정비로 실현되었습니다. 이 지하 세계가 긴자의 화려함을 뒤에서 지탱하고 있는 것입니다. (ktr.mlit.go.jp)

다음에 긴자를 방문할 때는 꼭 이 작은 들여다보기 창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곳에서 보이는 지하 세계는 평소에는 볼 수 없는 도시의 이면을 엿볼 수 있게 해줍니다. 긴자의 화려함 뒤에 있는, 조용하고도 강인한 지탱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