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테미야선

홋카이도 최초의 철도 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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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증기 기관차의 힘찬 기적 소리가 울려 퍼지던 이곳, 옛 테미야선의 철로 위로 이제는 고요한 바람만이 지나갑니다. 1880년, 홋카이도 최초의 철도인 관영 호로나이 철도의 일부로 개통된 이 선로는, 석탄과 생활 물자를 실어 나르며 개척 시대의 숨결을 담고 있었습니다. (city.otaru.lg.jp)

철로를 따라 걷다 보면, 붉은 벽돌로 지어진 기관차고 삼호가 눈에 들어옵니다. 1885년에 건축된 이 건물은 일본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기관차고로, 그 아치형 창문과 섬세한 벽돌 무늬는 당시의 건축 미학을 고스란히 전해줍니다. 이곳에서는 증기 기관차 '아이언 호스 호'가 여전히 운행되며,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city.otaru.lg.jp)

선로를 따라 더 걸어가면, 옛 테미야역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홈의 돌계단과 플랫폼의 잔재는 이곳이 한때 사람들로 붐비던 역이었음을 상기시킵니다. 지금은 철로 위를 자유롭게 걸을 수 있어, 과거의 여운을 느끼며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변모하였습니다. (otaru.gr.jp)

매년 2월이 되면, 이 철로는 '오타루 눈빛의 길' 축제의 주요 무대가 됩니다. 눈으로 덮인 선로 위에 수많은 스노우 캔들이 놓여져, 밤하늘 아래에서 반짝이는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합니다. 이러한 빛의 향연은 추운 겨울밤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며,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tabirai.net)

또한, 여름에는 '오타루 유리 시장'이 이곳에서 열려, 전국의 유리 공예가들이 모여 그들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철로 위에 펼쳐진 다채로운 유리 작품들은 햇빛을 받아 반짝이며, 철도와 유리 공예의 만남이라는 독특한 매력을 자아냅니다. (tabirai.net)

이처럼 옛 테미야선은 단순한 철도 유적지를 넘어, 오타루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숨결이 깃든 이곳에서, 시간의 흐름을 느끼며 산책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