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부립 식물원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공립 종합 식물원

About

교토의 북쪽, 비에이산과 동산 연봉을 바라보며, 서쪽으로는 가모가와의 맑은 흐름이 감싸는 평탄한 땅에, 교토부립식물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1924년 1월 1일, '대전기념 교토식물원'으로 개원하여, 일본 최초의 공립 종합 식물원으로서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pref.kyoto.jp)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때는 채소밭으로 변모하고, 연합군의 접수로 인해 문을 닫았던 이곳은, 1961년 4월,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그 후로도 지속적인 정비와 확장을 거듭하여, 현재는 약 12,000종의 식물이 자라는 24헥타르의 광활한 공간으로 거듭났습니다. (pref.kyoto.jp)

봄이 오면, 약 130종 450그루의 벚꽃이 일제히 피어나, 이곳을 벚꽃의 바다로 물들입니다. 소메이요시노, 야에베니시다레, 우이쿄 등 다양한 품종의 벚꽃이 3월 중순부터 4월 하순까지 차례로 개화하여, 한 달 이상 벚꽃의 향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magazine.japan-jtrip.com)

여름에는 수국 정원에서 다채로운 색상의 수국이 피어나고, 연못 주변에는 연꽃이 고요히 떠 있습니다. 가을이 되면, 단풍나무와 풍향목이 붉게 물들어, 정원의 모든 길이 화려한 단풍으로 장식됩니다. 겨울에는 조명이 정원을 환하게 밝혀, 한겨울의 밤을 따뜻하게 감싸줍니다. (magazine.japan-jtrip.com)

정원의 중심에는 일본 최대 규모의 관람 온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약 4,500종의 열대 식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으며, 사막 사바나실, 정글실 등 8개의 테마로 나뉘어져 있어, 세계 각지의 식물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kyotoside.jp)

또한, 정원 내에는 '나카라기의 숲'이라는 자연림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상가모 신사의 경외 말사인 '나카라기 신사'의 수호림으로, 에노키, 무쿠노키, 시이, 카시 등 다양한 수목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가을이 되면, 연못 주변의 단풍나무들이 붉게 물들어, 정원 내에서도 손꼽히는 단풍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kyotoside.jp)

이곳은 단순한 식물원의 경계를 넘어, 자연과 문화, 역사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방문객들에게 계절마다 새로운 감동을 선사합니다. 도시의 번잡함을 벗어나, 자연의 품에서 휴식을 취하고자 한다면, 이곳은 더할 나위 없는 안식처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