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교토의 동산구에 위치한 이곳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입니다. 세계문화유산인 기요미즈데라로 이어지는 니넨자카의 한 모퉁이에 자리한 이 건물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2층짜리 일본 전통 가옥입니다. 대정 시대의 흔적을 간직한 이 건축물은, 과거에는 '다테야마'라는 이름의 전통적인 다실로 사용되었으며, 현재는 현대적인 커피 문화와 일본의 전통이 만나는 장소로 재탄생하였습니다.
입구에 걸린 남색의 노렌을 지나면, 마치 교토의 동산 화등로를 연상시키는 은은한 조명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길게 이어진 통로를 따라 걷다 보면, 전통적인 일본 정원인 앞뜰, 중정, 그리고 뒤뜰이 차례로 나타나며, 각 정원에는 손을 씻는 데 사용되는 '쓰쿠바이'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정원들은 자연광과 어우러져 고요하고 평온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세 개의 다다미 방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교토의 단고 지역에서 생산된 소재로 만든 방석에 앉아, 전통적인 일본 가옥의 분위기 속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각 방의 도코노마에는 서양과 일본의 미학이 융합된 오리지널 족자가 걸려 있어, 교토의 문화와 커피 문화의 조화를 상징합니다.
이 건물은 '산넨자카 전통적 건조물군 보존지구 보존계획'에 따라 전통적 건조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특히 대문은 니넨자카를 따라 유일하게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그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건축물과 지역에 대한 존경심을 담아, 가능한 한 원형을 보존하면서도 현대적인 커피 문화를 접목시킨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하였습니다.
니넨자카 주변은 역사, 문화, 관광, 생활 등 다양한 측면에서 세심한 배려가 이루어지는 곳으로, 경관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며 지역을 지키는 사람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거리입니다. 이곳에서는 지역 사회와 환경에 대한 배려로, 혼잡 시 입장 제한, 매장 앞 줄 서기 금지 등 방문객들의 협조를 부탁드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별한 공간과 환대의 정신으로, 지역 주민과 국내외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커피숍을 넘어, 교토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는 장소로,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