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치 사와다 맨션

아마추어 부부가 건설한 독특한 건물

About

고치시 아조노키타마치의 한적한 거리에서, 하얀 거인의 실루엣이 하늘을 배경으로 우뚝 솟아 있습니다. 이곳은 '사와다 맨션'으로,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인간의 꿈과 집념이 빚어낸 예술 작품입니다.

1971년, 건축 경험이 전무한 사와다 가노 씨와 그의 아내 히로에 씨는 이 거대한 프로젝트에 착수했습니다. 설계도 없이, 오직 머릿속의 구상만으로 시작된 이 맨션은 부부의 손길 하나하나로 완성되어 갔습니다. 그들의 노력은 단순한 건축을 넘어, 삶의 터전을 직접 빚어내는 행위였습니다.

맨션의 외관은 마치 거대한 미로와도 같습니다. 각 층을 연결하는 스로프는 자동차가 지붕까지 오를 수 있게 설계되어 있으며, 이는 부부의 창의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지붕 위에는 작은 농장이 펼쳐져 있어, 계절마다 다양한 작물이 자라나고, 닭과 토끼가 자유롭게 뛰어놉니다. 이러한 풍경은 도시 한가운데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의 방식을 상징합니다.

내부로 들어서면, 각기 다른 구조와 디자인의 방들이 이어집니다. 각 방은 입주자의 개성과 필요에 따라 맞춤형으로 설계되었으며, 이는 사와다 부부의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게 합니다. 공용 공간에서는 주민들이 함께 모여 식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공동체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와다 맨션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인간의 창의성과 열정이 어떻게 현실로 구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입니다.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은 부부의 끈기와 사랑이 벽돌 하나하나에 스며들어 있음을 느끼며,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맨션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꿈을 현실로 만든 한 부부의 사랑과 열정의 결정체입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도전과 창조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주며, 삶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