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전설의 사찰, 고토쿠지

행운을 부르는 고양이와 역사의 숨결이 어우러진 힐링 명소

About

세타가야구의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한 고토쿠지는 역사와 전설이 숨 쉬는 고요한 장소이다. 경내에 발을 들이면 도시의 소란이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쾌적한 정적이 펼쳐진다. 참배길을 따라가면 푸른 나무들이 부드럽게 햇살을 가려주며, 사계절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이 사원은 히코네번주 이이 가문의 보리사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막말의 다이로 이이 나오스케의 묘소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역대 번주와 정실들의 묘가 늘어서 있는 이이 가문 묘소는 국가 사적으로도 지정되어 있어, 역사의 무게를 느끼게 한다.

고토쿠지는 또한 마네키네코(행운을 부르는 고양이)의 발상지로도 명성이 높다. 전설에 따르면, 이이 나오타카가 매사냥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절 문 앞에서 손짓하는 고양이에게 이끌려 천둥비를 피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일에 감사한 나오타카는 절을 이이 가문의 보리사로 삼았고, 그때부터 오른손을 든 흰 마네키네코 ‘쇼후쿠네코지’가 복을 부르는 상징이 되었다. 경내의 쇼후쿠덴에는 크고 작은 다양한 쇼후쿠네코지가 봉납되어 있어, 그 광경은 방문객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사원의 건축도 볼거리 중 하나이다. 중후한 불전과 삼중탑이 배치되어 있어, 역사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경내에는 매화, 벚꽃, 모란, 작약, 진달래, 늦가을의 단풍 등 다양한 초목이 심어져 있어,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고토쿠지로의 접근은 오다큐선 고토쿠지역에서 도보 약 15분, 또는 도큐 세타가야선 미야노사카역에서 도보 약 5분으로 편리하다. 역에서 상점가를 지나 주택가를 걷다 보면, 곧 절의 웅장한 산문이 나타난다. 처음 방문한다면 꼭 참배길에서의 접근을 추천하고 싶다.

고토쿠지는 역사와 전설, 자연의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방문객에게 고요함과 치유를 제공한다. 도시의 소란을 떠나 마음을 가라앉히고 싶을 때, 꼭 한 번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