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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번잡함을 벗어나 가마타 거리를 내려다보는 도큐 플라자 가마타의 옥상에 발을 들이면, 그곳에는 쇼와 시대의 흔적이 짙게 남아 있는 작은 낙원 ‘가마타엔’이 펼쳐져 있다. 도내에서 유일한 옥상 관람차 ‘행복의 관람차’가 형형색색의 곤돌라를 흔들며 방문객들을 다정하게 맞이해준다.
이 관람차는 1968년에 초대 ‘성 관람차’로 설치되어 오랜 세월 지역의 상징으로 사랑받아 왔다. 한때 폐쇄 위기에 처했으나, 지역 주민들의 뜨거운 요청으로 2014년에 ‘행복의 관람차’로 새 생명을 얻게 되었다. 그 이름처럼, 타는 이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계속해서 제공하고 있다.
관람차에 올라타면 천천히 상승하면서 가마타의 거리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맑은 날에는 멀리 후지산의 모습도 바라볼 수 있어, 일상의 소란을 잊게 해주는 순간을 맛볼 수 있다. 약 10미터 높이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는 마치 미니어처 세계를 들여다보는 듯한 감각을 준다.
관람차 주변에는 아이들이 신나게 뛰노는 ‘바람의 언덕’이라는 에어벌룬이나, 도큐 전철을 본뜬 페달식 ‘에코라이드’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들이 갖추어져 있다. 또한 야외 무대에서는 계절마다 다양한 이벤트가 개최되어 지역 주민들의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여름 해질 무렵에는 이곳에서 ‘가마타엔 하늘 축제’가 열려, 본오도리와 연일이 활기차게 진행된다. 등불이 밝혀진 가운데 유카타 차림의 사람들이 춤추는 모습은 마치 쇼와 시대의 여름 축제 풍경을 현대에 되살린 듯하다. 아이들의 웃음소리, 어른들의 담소, 그리고 북소리가 울려 퍼지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 흐른다.
‘가마타엔’은 단순한 유원지가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사람들의 마음이 담긴 장소이다. 이곳을 방문함으로써 쇼와의 그리움과 현대의 활기가 융합된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가마타의 하늘 아래, 관람차의 느긋한 회전과 함께 마음속에 작은 행복이 퍼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