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비트 카페

추억의 게임과 서브컬처가 살아 있는 신주쿠의 비밀 아지트

About

신주쿠 산초메의 소란을 벗어나 좁은 골목길을 따라가면, 조용히 자리 잡은 잡종 빌딩이 눈에 들어온다. 그 5층에 발을 들이면, 마치 시공을 초월한 듯한 공간이 펼쳐진다. 그곳은 80년대부터 90년대의 서브컬처가 살아 숨 쉬는 ‘8bit Cafe’이다.

가게 안에 한 걸음 들어서면, 추억의 게임기와 만화, 피규어들이 빼곡히 진열되어 있어 마치 소년 시절의 비밀기지에 들어온 듯한 감각에 휩싸인다. 벽에는 패미컴, 메가드라이브, 게임기어 등 옛 명기들이 전시되어 있고, 테이블에는 옛날식 게임 아케이드 기기가 설치되어 있다. 이 모든 것은 실제로 플레이가 가능하며, 방문객들에게 추억과 흥분을 선사한다.

카운터에는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캐릭터들의 피규어가 늘어서 있고, 선반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만화책과 게임 공략집이 가득 들어차 있다. 가게 안에 흐르는 BGM은 칩튠, 테크노, 시부야계 음악이 믹스되어 쾌적한 리듬이 공간을 가득 채운다.

드링크 메뉴도 독특해서, ‘닥터 마리오’나 ‘뿌요뿌요’ 등 게임을 모티브로 한 오리지널 칵테일이 준비되어 있다. 이 칵테일들은 외관도 화려하고, 맛도 개성적이다. 한 모금 마시면 게임의 세계관이 입 안에 펼쳐지는 듯한 감각을 느낄 수 있다.

가게 안에서는 정기적으로 DJ 이벤트나 라이브가 개최되어, 국내외의 게임 애호가와 서브컬처 팬들이 모여 밤새도록 열기를 더한다. 이곳은 단순한 바가 아니라,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교류하고 추억을 공유하는 장소가 되고 있다.

‘8bit Cafe’는 그야말로 어른들을 위한 방과 후 아지트이다. 일상의 소란을 잊고, 소년 시절의 추억에 잠기며 마음껏 게임과 음악, 그리고 친구들과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신주쿠의 숨겨진 명소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계속 사랑받고 있는 이곳에서, 당신도 추억과 새로운 만남을 경험해보는 것은 어떨까.